'성범죄 피의자 변호 논란' 조수진, 강북을 후보 사퇴

입력 2024-03-22 07:11   수정 2024-03-22 08:40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후보로 뽑힌 조수진 변호사가 22일 후보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변호사 시절 다수의 성폭력 피의자를 변호했다는 논란이 확산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로써 민주당은 '목발 경품' 논란으로 사퇴한 정봉주 전 의원에 이어 조 변호사까지 두 번째 강북을 후보 공백을 맞았다.

조 변호사는 22일 페이스북에서 "후보직을 사퇴한다"며 "저는 변호사로서 언제나 의뢰인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국회의원이 되면 똑같은 자세로 오로지 강북구 주민과 국민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려고 했지만, 국민께서 바라는 눈높이와는 달랐던 것 같다"고 했다.

조 변호사가 후보직 사퇴를 선언한 건 지난 19일 강북을 후보 경선에서 현역 박용진 의원을 꺾고 후보로 확정된 지 사흘 만이다. 조 변호사는 성폭력 피의자 변호를 여러 차례 맡았던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빚었다.

특히 지난해 초등학교 4학년 어린이를 성폭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0년을 받은 A씨를 변호하면서 "다른 성관계를 통해 성병에 걸렸을 수도 있다"면서 가해자로 피해 아동의 아버지까지 언급한 사실이 전날 알려져 여권의 집중 비판을 받았다.

이로써 민주당은 '목발 경품' 발언과 거짓 해명 논란으로 강북을 공천이 취소된 정 전 의원에 이어 조 변호사까지 두 차례 후보 공백을 맞게 됐다. 민주당은 후보 등록 마감일인 이날 안으로 새로운 후보를 급히 공천해야 한다.

한편, 조 변호사는 자신이 박 의원과 경선이 확정되자 유시민 작가가 "'조 변호사는 길에서 배지를 줍는다'고 반농담을 했다"고 전해 지역구 유권자를 무시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자신이 민주당 텃밭인 강북을에 출마하는 것은 사실상 당선된 것이나 마찬가지 의미라는 것으로 해석됐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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